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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못 치우고 쌓인 전남 바다 쓰레기 8만7천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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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예산 부족, 처리 비용 국비 지원 늘려야"

연합뉴스

해양쓰레기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지역 해양에 부유하거나 바다 밑에 쌓인 채 치우지 못한 쓰레기가 8만7천t에 달하고, 이 중 70%가량이 양식장에서 나온 쓰레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전남도가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에 의뢰한 '전남도 해양쓰레기 발생량 조사용역 최종결과'에 따르면 도내 해양쓰레기는 모두 8만7천482t으로 추정됐다.

이중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5만9천975t으로 6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인도 1만5천795t·해역 5천222t·무인도 4천120t·육지부 1천455t·항만 620t·부유량 295t 등이다.

도내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 발생량은 최소 1만7천915t에서 최대 3만5천510t으로 연평균 2만6천713t으로 추정됐다.

해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1만3천694t, 외국에서 들어오는 쓰레기는 1만2천540t, 육상에서 유입되는 쓰레기는 479t 등이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연간 2만2천280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발생량과 비교할 때 매년 4천여t의 쓰레기를 치우지 못하고 있다.

수거하지 못한 해양쓰레기가 계속 늘어나면 잔존 쓰레기양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됐다.

해양쓰레기 수거 비용은 국비 50%·지방비 50%로 충당하고 있으나 지자체 재정 형편상 국비를 70%로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때문에 역부족인 상황이다"며 "바다는 국가의 자산인 만큼 해양쓰레기 처리 비용에 대한 국비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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