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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삼성전자 자율주행 시대 겨냥 차량용 반도체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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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동차용 프로세서 브랜드 ‘Exynos Auto(엑시노스 오토)’와 이미지센서 브랜드 ‘ISOCELL Auto(아이소셀 오토)’를 출시했다. 전장부품을 ‘미래 먹거리’로 선언한 삼성이 자율주행 사업의 본격화에 대비해 차량용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16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 자동차 부품 박람회 2018(The IZB 2018, International Suppliers Fair)’에서 엑시노스 오토와 아이소셀 오토 브랜드를 공개하고 차세대 부품 솔루션을 선보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1년 모바일 SoC(System on Chip) 브랜드 ‘엑시노스’, 2017년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 출시를 통해 사업 영역을 모바일뿐 아니라 자동차 시장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자동차의 각 응용처에 맞춰 엑시노스 오토 제품군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용 ‘V시리즈’,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A시리즈’, 텔레매틱스 시스템용 ‘T시리즈’ 3가지로 세분화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차량 상태와 길 안내 등 운행 정보는 물론 사용자를 위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전자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위험 상황을 인지해 운전자에게 시청각적 경고를 줌으로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자동차와 무선통신 기술이 결합된 텔레매틱스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원격 차량 진단, 도난 차량 위치 추적, 긴급 구조 등을 제공한다.

또 아이소셀 오토는 픽셀 간 간섭현상을 최소화해 작은 픽셀로 고품질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도로와 주변 환경의 시인성을 향상시키고 보다 정밀한 물체 식별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터널을 통과할 때와 같이 명암이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도로 환경을 선명하게 인식해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차량용 반도체는 스마트 기기에 탑재되는 제품보다 사용 환경과 수명 등에서 더 높은 품질 수준이 요구된다.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신뢰성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규한 삼성전자 DS부문 상무는 “모바일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에 최적화된 엑시노스 오토와 아이소셀 오토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스마트 자동차와 자율주행 시대에 요구되는 빠른 통신·정확한 센싱·강력한 연산 기능 등이 탑재된 차별화된 제품으로 자동차 시장에서도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8월 중장기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신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2020년까지 2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경향신문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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