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브렉시트·사우디 등 불확실성 지속…방어적 투자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개장전]중국 통화 완화 시사, 위완화 약세 심화가 신흥국 위기로 전이될 우려]

전날 한국 증시가 하락한데 이어 뉴욕증시도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방어적인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6.34포인트(0.6%) 하락한 2750.79로 장을 끝냈다. 기술업종이 1.6%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9.44포인트(0.4%) 떨어진 2만5250.55로 거래를 마쳤다. 시스코시스템즈(-2.3%)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430.74로 전일대비 66.15포인트(0.9%)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주요 지수들을 압박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2.1% 떨어졌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중국의 수요 둔화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다.

넷플릭스는 골드만삭스와 레이먼드 제임스의 목표주가 하향에 1.9% 밀렸다. 아마존(-1.5%), 알파벳(-1.6%) 등도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4.5%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동향과 주요 기업 실적, 언론인 실종사건을 둘러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 등을 주시했다. 브렉시트 관련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무역전쟁 부담도 지속했다.

이들 이슈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도 있지만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와중에 지난 14일 중국 인민은행장은 추가적인 통화 완화를 시사했다. 내수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대외적으로는 중미간 무역분쟁이 무역을 넘어선 헤게모니 싸움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현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무역 관계 재정립∙정부 주도 하의 경제발전 구조 수정∙시장개방 등을 요구하며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어 4분기부터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 전반의 펀더멘탈 둔화가 우려된다"며 "금리인하는 어쩔 수 없는 자구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에서 통화 완화는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 보다 우려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며 "인민은행이 자본유출 위험을 감수하고 미국과 엇갈린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면 위안화 약세 심화가 신흥국으로 위기가 전이될 우려를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원자재가격은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여전히 방어적 성격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