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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밀양 H요양원 "고속도로 건설공사로 노인생활 힘들다" 집단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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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밀양시 상동면 안인리의 행복한 너싱홈 요양원 관계자들이 15일 피켓을 들고 피해 대책을 요구하며 시공사 현장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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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아시아투데이 오성환 기자 = 경남 밀양시 상동면 안인리 행복한너싱홈(요양원)이 15일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고 K건설이 시공하는 창녕~밀양간건설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진동, 비산먼지 등 피해로 인해 생활할 수 없다”며 요양원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요양원 입소어르신 보호자 등 40여명은 부북면 춘화리 K건설 사무소 앞에서 ‘요양원이 무너진다 이전시켜달라’, ‘어른들의 안전이 먼저다. 공사 중지하라’, ‘어미·아비 없는 고속도로 건설공사 물러가라’ 등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집단시위를 벌였다.

시공사인 K건설은 2016년부터 공사에 착공했다. 공사 구간은 부북면~산외면 남기리로 길이 5.52㎞로 요양원(입소노인 19명, 주간보호 10명)은 고속도로 공사현장과 약 74m 떨어져 있다.

요양원 측은 “K건설이 상동면 안인리 매일마을 터널공사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터널입구 절개지, 진입도로 공사를 하면서 소음, 진동, 중장비 운행, 비산먼지 등 각종 공사로 인한 생활환경 피해로 정상적인 요양원 운영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입소 노인 등은 소음 진동 피해로 인해 수면부족과 치매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요양원 원장은 “요양원은 2015년에 개원했고 고속도로는 2017년 확정 고시됐다”며 “환경 피해로 창문을 닫고 산책을 할 수 없는 등 정상 운영이 어려운 만큼, 요양원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청녕~밀양간건설사업단과 K건설 관계자는 “3회에 걸쳐 소음, 진동 등을 측정했지만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며 “요양원 이전 문제는 조건이 맞지 않아 사실 불가능 하다”고 답변했다.

또 “노인들을 위해 소음 방지막 설치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계속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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