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숙명여고 문제유출` 쌍둥이 자매 입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와 그들의 부친인 이 학교 전임 교무부장의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 수서경찰서가 실제로 문제가 유출됐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쌍둥이 자매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5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전임 교무부장 A씨가 시험에 관해 두 딸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타났다"며 "두 딸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는 수서경찰서는 지난 14일 A씨와 두 딸을 재조사했다. 쌍둥이 자매는 이달 6일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쌍둥이도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첫 조사 이틀 뒤인 8일 이들을 형사 입건했다.

이 청장은 "시험에 관해 부친이 자매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건 밝히기 어렵다"며 "(압수했던 휴대전화 등 전자장비) 디지털 분석에서 (증거가) 나왔다"고 말했다. "A씨는 문제 유출은 부인하고 있다"고 이 청장은 덧붙였다.

첫 번째 조사 당시 자매 중 1명은 조사실에서 점심을 먹다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 간 바 있다. 해당 학생은 14일 두 번째 조사에서도 또다시 "답답하다"며 조사실 밖으로 나갔다가 끝내 조사를 다 받지 못하고 귀가했다. 조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뤄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희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