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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많이 벌고 많이 쓰는 맞벌이…외벌이가 보험료 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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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맞벌이 가정과 외벌이 가정의 보험상품별 납입보험료. 자료=한화생명 빅데이터팀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부부가 함께 돈을 버는 맞벌이 가정보다 외벌이 가정이 더 많은 보험료를 들여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정은 많이 버는 만큼 소비 규모가 크고 보험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15일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이 한화생명 30~40대 고객의 보험 가입 성향과 대출 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빅데이터로 바라본 맞벌이와 외벌이’ 자료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의 월 평균 소득은 765만원으로 외벌이 가정 529만원에 비해 236만원 많았다.

그러나 이 같은 소득 격차에도 불구하고 맞벌이 가정의 납입보험료는 외벌이 가정에 비해 적었다.

맞벌이는 7000만원 이하, 외벌이는 4000만원 이하의 연 소득을 기준으로 분류한 소득 하위그룹의 연금보험료는 외벌이가 15만원으로 맞벌이 11만원보다 많았다.

저축보험료 역시 맞벌이는 20만원에 그쳐 25만원을 납입한 맞벌이에 비해 적었다. 종신보험료와 중대한 질병(CI)보험료는 각각 15만원, 14만원으로 맞벌이와 외벌이가 동일했다.

맞벌이는 8000만~1억1000만원, 외벌이는 5000만~1억원의 연 소득을 기준으로 분류한 소득 중위그룹의 저축보험료도 외벌이가 50만원으로 맞벌이 38만원보다 많았다.

한화생명 빅데이터팀 관계자는 “맞벌이 가정일수록 소득 상실에 대한 대비와 은퇴 후 삶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험 가입 현황을 보면 주소득자가 주로 남편 한 명에 집중돼 있는 외벌이 가정 필요성을 더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소득이 많은 경우 맞벌이 가정이 소비에 조금 더 적극적이고 경제활동을 부부가 모두 하다 보니 대출을 상대적으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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