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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국감 2018] 안전성 논란 이후…일회용 생리대 생산 ↓ 면생리대 생산 3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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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제기된 ‘생리대 안전성’ 논란 이후 일회용 생리대 생산은 기존보다 줄어든 반면 면 생리대의 생산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 판매된 일회용 생리대의 인체 유해성 문제를 두고 불안감이 커지면서, 면 생리대나 생리컵 등 대안을 찾는 여성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생리대 생산실적은 2497억3647만원으로, 전년 2861억655만원에 비해 1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 엘지유니참, 한국피앤지유한회사, 웰크론헬스케어 등 생리대 생산 빅 5업체의 매출은 2016년 2817억181만원에서 2017년 2373억118만원으로 15.6% 줄었다.

이에 반해 2017년 면생리대 생산실적은 61억2663만원으로, 전년 21억2456만원 보다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식약처의 ‘생리대가 안전하다’는 내용의 발표와 상관없이 여성들은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작년 안전성 논란 이후 ‘친환경’ ‘유기농’ ‘오가닉’을 표방하는 생리대가 증가했는데,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는 25일부터 생리대도 포장지에 모든 성분을 표시해야 하는 ‘생리대 전(全) 성분표시제’가 시행된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생리대 전성분표시제가 품목허가(신고)증에 기재된 성분만 표시하도록 돼있어 실제로 모든 성분이 표시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며 "식약처는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9월 일부 학계와 시민단체는 "시중 일회용 생리대에서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됐다"며 생리대 안전성 논란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식약처는 시중 생리대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뒤 그 해 12월 "시중 생리대의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선비즈

최근 3년간 생리대 판매 실적 추이.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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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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