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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국감]"약물 부작용으로 극단적 선택, 4년간 1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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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김승희 의원 "사망사건 발생 의약품 성분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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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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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부작용으로 우울증 등에 빠져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성분이 담긴 약물에 대한 성분공개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약물 성분별 이상사례(자살‧자살경향‧자살시도) 보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약물 부작용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은 총 34명이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8명, 2016년 13명, 2017년 8명, 2018년 6월 기준 5명이었다.

자살시도를 하거나, 자살경향을 보인 사람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년 6개월 동안 약물 부작용으로 자살경향을 보인 사람은 46명이었고, 자살시도를 한 삶은 50명이었다.

약물 부작용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34명 중 특정 성분이 담긴 약물을 복용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다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전증 치료, 간질 치료 등에 쓰이는 레비티라세탐은 2015년 해당 성분이 담긴 약물을 복용한 후 5명이 자살을 택했다.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은 지난 3년 6개월간 4명이, 뇌경색 환자 등에 쓰이는 실로스타졸은 3명, 조현병 치료에 이용되는 항정신병 약물인 클로자핀도 3명이 복용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금연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챔픽스 역시 최근 2년간 3명의 자살자가 발생했다.

김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5년부터 흡연자들에게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운영해 금연치료 병‧의원을 통해 의료진 상담과 금연약물 처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매년 40만명을 웃도는 흡연자들이 금연치료 지원사업에 등록해 금연약물을 처방을 받아 복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해지기 위해 의약품을 복용했는데, 오히려 부작용으로 고통 받으며 심지어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며 "식약처가 약물성분의 부작용에 대해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예방적으로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승기 기자 a1382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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