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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동원홈푸드, 中법인에 50억 지원 "차입금상환·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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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위해삼조식품유한공사에 50억 추가출자 "中기업으로 거래처 확대"]

머니투데이


동원홈푸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자회사 위해삼조식품유한공사(이하 위해삼조식품)에 50억원을 출자한다. 위해삼조식품은 중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식품업체들에게 소스, 시즈닝 등을 공급하는 조미식품업체다. 이번 자금 지원은 차입금 상환과 함께 국내 식품업체 뿐 아니라 중국 현지업체까지 거래처를 넓히는 등 중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최근 위해삼조식품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2300만원을 출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총 출자금액은 122억1100만원으로 늘었다. 위해삼조식품은 동원홈푸드가 지난 2014년 중국 산둥성 위해시에 71억 8700만원을 투자해 세운 조미식품 제조공장이다. 주로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식품업체들에 소스, 드레싱, 시즈닝 등 조미식품을 납품해왔다.

동원홈푸드는 당초 위해삼조식품을 설립하며 연 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실적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중국시장에서 국내 식품업체들이 부진을 겪으며 위해삼조식품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관측된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동원홈푸드는 위해삼조식품에 대한 손상검사를 진행해 43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향후 영업을 통한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을 미달할 것으로 판단한 것. 이로 인해 기존 71억8700만원 수준이었던 장부금액이 28억4600만원으로 떨어졌다.

위해삼조식품은 동원홈푸드의 이번 추가 출자로 위해 올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상환하고 중국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위해삼조식품 차입금은 약 40억원 규모이며 이중 약 절반 이상이 올 하반기 만기가 돌아온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차입금 상환과 함께 현재 중국내 한국기업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영업활동을 중국 현지기업으로 확대하는데 일부 사용될 계획"이라며 "중국 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동원홈푸드는 동원그룹 B2B(기업간거래) 푸드서비스 계열사로 동원F&B의 100% 자회사다. 식자재유통, 조미식품 제조, HMR(가정간편식)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9870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대비 19.8% 성장했고 최근 3년간 연평균 33%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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