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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마트, '일라이' 후속 자동결제카트 개발…스마트쇼핑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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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비용적인 측면 고려해 자동결제기능만 탑재 가능성↑…침체된 오프라인 할인점, 스마트쇼핑이 경쟁력]

머니투데이

이마트 자율주행카트 '일라이' /사진제공=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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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올해 초 시범 운영한 자율주행카트 '일라이(eli)'의 기능을 활용해 후속 스마트 카트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스마트 카트에는 일라이의 여러 기능 중에서도 자동 결제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내 유통 첨단기술 연구조직 'S-랩'은 일라이 기능을 활용한 스마트 카트를 개발하고 있다.

S-랩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는 자율 주행 △상품을 스스로 결제하는 자동 결제 △쇼핑 후 알아서 충전소로 복귀하는 자율 복귀 등 일라이의 3가지 기능 가운데 자동 결제에 주목했다.

기능 적용이나 운영상 비용을 모두 고려한 결과다. 자율 주행이나 자율 복귀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모터, 바퀴, AI시스템, 카메라, 마이크 등 고가의 부품이 다수 소요된다. 그러나 자동 결제의 경우 결제 시스템이 탑재된 모듈 하나만 기존 카트에 장착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덜하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일라이는 부품 하나하나 모두 주문 생산을 하다 보니 제작 비용이 상당해 단 3대만 제작된 걸로 알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확대 배치하려면 일부 기능은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스마트 카트 이외 고속스캔 셀프계산대와 인공지능(AI) 쇼핑도우미 '페퍼' 등을 선보이며 스마트 쇼핑 환경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쇼핑 편의성을 높여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을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마트 카트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기능이나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아마존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SCA)'를 체결했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에서 그냥 걸어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아마존의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 등을 활용한 무인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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