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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EU그림자 금융 42조유로... 국경 초월한 관리감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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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연합(EU)의 그림자금융 규모는 42조3000억유로로 전체 금융자산의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EU 정책당국은 그림자금융에 대한 위험성 경고 및 규제정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3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EU 그림자금융 규모는 2012~2015년간 연평균 8.6%로 빠르게 확대된 이후 2016~2017년은 42조유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자산내 비중은 2017년 기준 39%로 2013년 33%보다 6% 늘었다.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펀드(Investment fund, MMF 제외)에 자금유입이 활발해지면서 2017년말 투자펀드 자산규모(€13.5조)는 2012년대비 70%이상 증가했다.

EU내 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만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그림자 금융과 은행권과의 상호 연계성 심화 △일부 투자펀드와 관련된 레버리지 증가 및 유동성 변환 위험 △공통 데이터 부재 등이 지적된다.

특히 은행권과 그림자금융간 조달 및 투자자산 비중이 과거보다 높아지면서 은행권과 그림자금융간 연계성이 증가되는 추세다. 또 역외 기관의 역내 그림자금융 영향력도 확대되어 유사시 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고조된다.

투자펀드의 레버리지 증가 및 유동성 변환 위험도 존재한다. 대체투자펀드의 레버리지가 증가하여 이에 대한 규제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밖에도 투자펀드(MMF제외)의 유동성 하락으로 가치 급락 및 대규모 환매에 따른 위험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단계의 감독이 위주가 되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선 관리감독이 부재한 상황이다. 기타 금융중개기관(OFI, Other Financial Intermediaries)은 그림자금융 절반 이상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EU 차원의 세부 기관별 집계조차 없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은재 연구원은 " EU 외에도 주요국 그림자금융에 대한 우려와 경고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관련 규제가 구체화되고 국제 공조도 활발해질 전망"이라면서 "국내 그림자금융에 대해서도 순기능 유도와 함께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규제 흐름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EU가 지난 7월부터 MMF에 대한 강화된 규제를 집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최근 ESRB(시스템리스크 위원회), 국제증권관리위원회(IOSCO)도 투자펀드 등에 대한 규제를 권고한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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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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