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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대구상공회의소 보은·보복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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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앞둔 사무처장, 1급 부장직 자리옮겨

이재하 회장 '혁신' '조직 활성화' 명분 얻나

뉴시스

【대구=뉴시스】 김덕용 기자 = 대구상공회의소 전경 2018.10.12(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김덕용 기자 = 대구지역 최대 경제 단체인 대구상공회의소가 보은·보복 인사 의혹이 일어 논란이 일고 있다.

근무성적과 직원 평가에서 호평을 받아온 직원들은 승진을 보류하고 퇴직해야 할 임원은 서열상 아래인 부서 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주먹구구식' 인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건 이재하 회장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문제는 더 심각해 보인다.

12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날 제23대 이재하 회장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정기인사에서 최운돈 사무처장을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

사무처장은 상근부회장과 함께 별정직 임원이다.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국은 서열상 아래로 조직표상 사무국장은 사무처장의 직속 부하다.

인사에서 현 이종학 사무국장을 사무처장으로 발탁하는 등 최 처장과 맞교환 형태로 인사가 났다.

최운돈 사무처장은 "하위 부서장으로 발령이 났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대구상의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대구상의 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과주의를 적극 반영했다"며 "무엇보다 조직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일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직원 가운데는 현 이재하 회장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기존에 없던 부서 팀장 자리를 새로 만들어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의 수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반면 직원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일부 직원은 승진 없이 타 부서나 대구 도심 외곽으로 발령이 났다.

20여 년 가까이 한 부서에 승진 없이 근무하는 직원도 있어 심각한 인사적체와 함께 우수 인재를 활용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퇴직해야 할 임원을 하위 부서 팀장으로 일하게 하는 것은 조직의 화합을 깨고 반목과 갈등만 키울 수 있는 인사"라면서"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단호한 조직 재정비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kimd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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