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채권-마감] 주식 반등 성공하자 약세로..외국인 선물매도로 나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한국금융신문

자료=코스콤 CHECK, 최종호가수익률 현황



채권시장이 12일 주가 반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뉴욕 주가 폭락 뒤 국내 주가지수도 폭락하자 채권이 반사익을 취했지만 이날은 반대 양상이 펼쳐졌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8틱 하락한 108.27, 10년 선물(KXFA020)은 35틱 떨어진 122.8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4710계약, 10선을 2766계약 순매도하면서 가격 하락에 힘을 실었다.

시장이 관심을 기울였던 9월 고용지표 극도의 부진을 나타냈던 7~8월 지표보다는 나아졌다.

9월 고용지표 상 취업자 증가자수는 4.5만명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다. 과거 기준으로 보면 부진한 것이지만, 7월과 8월 취업자 증가자수가 5천명, 3천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진 것이다.

아울러 이날은 9개월만에 CD금리가 오른 것으로 고시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예상과 달리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자로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속등했던 채권가격의 되돌림도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일비 3.8bp 오른 2.050%, 국고10년은 3.8bp 상승한 2.399%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2.18p(1.51%) 속등한 2161.85, 코스닥지수는 24.12p(3.41%) 뛴 731.50에 거래를 마쳤다. 각각 2100선, 700선이 위협받던 두 지수는 외국인 매도가 주춤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시장에서 8일 연속으로 주식을 내다팔았던 외국인은 이날 70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매수 규모가 제한됐지만, 일단 매도를 쉰 것이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선 19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전날 1144.4원까지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도 급락했다. 달러/원은 13원 급락한 1131.4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 장중 채권가격 낙폭 확대..주가 상승, 외인 선물매수, CD금리 상승

12일 채권시장은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뉴욕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갔으나 전일에 비해선 하락폭을 줄인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은 반등하면서 채권을 압박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틱 하락한 108.33, 10년 선물은 10틱 떨어진 123.05로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도 선물 매도로 나오면서 가격을 눌렀다.

장전에 나온 국내 9월 고용지표에선 취업자수가 4만 5천명 늘었다. '마이너스'까지 고려되던 상황에 비하면 잘 나온 것이다. 아울러 7~8월의 극심한 부진에선 다소나마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간밤 미국채 금리는 좀더 빠졌다. 미국채10년물 수 익률은 1.69bp 하락한 3.1504%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채2년물 금리는 1.24bp 오른 2.8566%에 자리해 전체적으로 일드 커브가 플래트 닝됐으며,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관점은 유지됐다.

10일 3~4%의 폭락세를 나타냈던 미국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간밤에 1~2% 하락했다.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재차 급락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추가로 빠지기 보다는 반등 쪽으로 방향을 잡아갔다.

아울러 고용지표 역시 부담이 됐다. 김동연 부총리가 마이너스까지 거론했다가 최근엔 기대감을 드러냈는데, 결국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은 데이터가 나온 것이란 평가 등이 나왔다.

과거의 잣대로 보면 고용이 매우 안 좋지만, 마이너스까지 감안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잘 나온 느낌마저 든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내시장은 주가 흐름과 외국인 매매 동향 등을 보면서 분위기를 조율했다. 이후 주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채권가격 하락폭도 확대됐다. CD 금리가 이날 1bp 오른 1.66%에 고시된 것도 약간 부담이 됐다.

투자자들 사이엔 다음주 금통위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관망하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미국발 주가 폭락 등으로 장이 혼란스럽긴 했지만, 국내 정치권과 이주열 총재 모두 사실상 금리인상을 언급한 상황이어서 최근 강세분의 되돌림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