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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2018 국감] `생활비도 대출받는 청년들` 학자금 외 대학생 대출 1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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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학자금 목적의 대출을 제외하고 대학생들이 은행에서 받은 대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대상의 대출은 올해 7월 말 기준 10만2755건,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말과 비교할 때 대출 건수로는 198%, 금액으로는 78% 증가한 수치다.

연체액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2014년 말 21억원이던 연체액은 2018년 7월 말 55억원으로 늘어 161.9%의 증가율을 보였다.

연체 건수 증가율 또한 339.5%를 기록했다.

대학생 대출은 연령과 상관없이 대출 시점에 차주가 직업란에 대학생이라 기재한 대출로, 사용 목적은 생활비 명목 등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대학생들의 대출이 지속해서 늘어난 것은 취업난 속에서 점점 힘들어지는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의미한다"면서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이 신용정보회사 나이스(NICE)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신용등급별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7월부터 올해 7월 사이 중신용자(4~6등급)의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8조2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저축은행 중신용자 가계대출은 5조원, 카드사는 4조3000억원, 캐피탈사는 3조6000억원, 대부업은 7000억원 증가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중금리 수요자에 대한 대출 확대를 권장해 온 금융당국의 방침과 대비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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