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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코스피, 다음 주 중반 하락세 진정 예상…최저점 20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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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코스피 지수의 하락세가 다음 주 중반부터는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 4% 이상 떨어지면서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주간 단위로는 2주 연속 조정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2%대로 속등한 게 투자 심리 위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성장주 비중이 높은데 할인율이 갑자기 올라가 버리면 주가는 하락 압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이제부터 중요한 건 조정의 지속 여부와 저점 판단”이라며 “일단 가격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그동안 상승세만 지속하던 미국 증시도 크게 하락해 작은 변수 하나에도 시장 내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까지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한국은행 금통위 등 변동성 확대와 관련된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며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 조정의 끝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스피 최저점으로는 2040선을 제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코스피가 단기 급락했던 때의 멀티플을 현 시장의 멀티플 최저점으로 인식한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일단 단기 급락 기준을 주간 3% 이상 하락으로 결정하고 그중에서 2주 연속 3% 이상 하락했던 2009년 금융위기 직후,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를 주목했다”며 “매크로가 흔들렸던 이때를 현재와 비슷한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4배로 세 번의 기간 중 PBR이 가장 낮은 2009년 1월의 0.95배를 소폭 하회한다. 시황이 악화되면 좀 더 빠질 여지가 있으나 만약 멀티플이 마디선인 PBR 0.9배까지 내려간다면 코스피는 2040포인트로 산출된다.

한편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현재 7.95배로 2011년 8월의 7.62배보다 약간 높다. 만약 7.6배가 가장 낮은 수치라면 동 레벨이 저점인데, 이를 대입해도 코스피는 2040포인트가 의미있는 지점으로 계산된다.

김 연구원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은 재차 2% 이상 밀렸다”며 “9월 소비자물가(CPI)가 당초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장 초반 반짝 상승하기도 했으나 다음 주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 지수인 VIX로 보면 전일 장중 28.8까지 상승했는데, 2월인 50보다는 아직 크게 낮다”며 “한국의 변동성 지수인 VKOSPI 역시 전일 레벨이 20선이었는데 2월 고점인 28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닥 징후는 아직 없으나 VKOSPI 20, VIX 30 이상에서는 빠르게 하락하고 빠르게 반등하는 속성이 있고 주간 단위 3% 이상의 하락세가 3주 이상 지속된 사례는 2008년 이후 없었다”며 “다음 주 중반부터 하락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채권시장 안정세와 오는 15일 전후 발표될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파월의 매파적 발언으로 실질금리가 급등한 것이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을 초래한 주범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오는 18일 발표될 FOMC 의사록에서 미국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단기 저점 확인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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