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전날 코스피·코스닥 지수 급락 사태에 대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미국 증시 급락으로 코스피 지수가 하루에 100p(포인트) 가까이 밀리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로 글로벌 시장 동향과 국내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9층 회의실에서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용범 부위원장을 포함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자본시장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및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 등 관계기관 담당자가 참석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코스피 지수가 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외국인 순매도액이 4867억원을 기록했다"며 "미국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전망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실물경제 둔화 우려, 미국 증시를 이끌던 IT기업에 대한 부정적 실적 전망 등이 겹쳐진 결과"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대내외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외환보유액 4030억달러로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내외 건전성이 좋은 우리나라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시장 영향이 적었다"며 리스크 요인에 대한 사전 점검과 충분한 대비방침을 밝혔다.
채권·주식·외환시장 추이와 외국인 자금유출입·글로벌 자금 이동 등 시장 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우리나라와 밀접하게 연계된 중국 및 아시아 신흥국 상황도 살필 예정이다. 아울러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선제적 대응방안을 이행할 방침이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