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폭락의 배경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의 상승 추세와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을 꼽을 수 있다"며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가변적일 수 있는 우려가 겹치고 미국 증시 조정 압력이 표출되자 시장은 급격하게 냉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코스닥 시장 투매는 기초경제 여건 악화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시장 안정을 위해선 거시지표의 개선이 전제될 필요가 있다"며 "기술적으로도 코스닥 지수 조정폭이 1월 고점대비 20%를 넘어섰다는 것은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바닥 확인은 경기 하락 사이클의 반전 조짐이나 전체 코스닥 기업의 분기이익 2조원대 회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10월말 11월초 거시지표의 개선 정후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현재와 같은 폭락국면은 사후적으로 보면 기회의 영역이었다는 사실은 확고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2011년 8월과 같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유례없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전일과 같은 5% 급조정과 10거래일간 10% 폭락사태는 급반등으로 연결되기 마련"이라고 언급했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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