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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보수통합 시동 건 전원책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곧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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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은 11일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곧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과 한국당이 내년 2월 통합 전당대회를 통한 보수 대통합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오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꿈꾸는 것은 보수 단일대오"라면서 "많은 의견을 수렴해야만 (보수 단일대오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몇몇 한국당 중진의원들에게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만나고 싶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곧 세부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며 "저의 일정이 언론에 노출된다면, 그분을 주목해달라"고 밝혔다.

전 위원은 또 이날 오전 언론 인터뷰에서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는 (전대에서) 알아서 빠질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거 빼고 저거 빼면 무엇이 남겠는가"라면서도 "이제 당을 대표하고 당을 대신할 수 있는 인물들이 새롭게 등장해야 한다"고 고강도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면모일신의 기회를 살리지 않으면 당은 도로 새누리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김용태 조강특위 위원장이 여성과 청년을 우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저와의 교감은 전혀 없었다"며 "청년·여성을 대표하기 위해 청년·여성이 의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난센스이자 포퓰리즘"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청년·여성 우대가 아닌 신인(新人) 우대가 돼야 한다"며 "신인 우대를 위해 (가산점을) 현행 20%에서 30~40%로 할지, 아니면 파격적으로 50%로 할지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당협위원장의 자격으로는 "국가 아젠다(Agenda)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했는지가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특히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 못한 자가 국정을 논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고 사기극"이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은 당내 반발이 예고된다는 지적에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든 사람들은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며 "우리(조강특위)가 공정하게 하면 반발을 못 할 것이고, 허명뿐인 의원들이 자기 안위만을 생각해 (조강특위의) 결정에 반발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없도록 설득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조강특위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서 "외부 위원 4명의 만장일치로 결정할 것"이라며 "언론인과 판사로서 평생을 보낸 사람들에게 기준이 있고 양심이 있는 만큼, 어느 누군가가 결정을 엉뚱하게 몰고 가면 만장일치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장일치 자체가 공정한 것이라고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전 위원은 또 "앞으로 40여일 간 의원과 중진들, 당협위원장과 당직자, 보수 원로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인재영입을 시작해 당의 새로운 기초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장 처방을 내릴 수는 없는 일"이라며 "가급적 많은 사람의 의견을 수용해 진찰할 시간을 갖고 어느 것이 가장 후유증이 적은 좋은 처방인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성주 조강특위 위원이 취재 대가로 로비를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사실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선임했다"며 "무죄받은 사건까지 끌고 나와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비열하다. 삼류공격이 아닌 일류공격을 한다면 우리도 멋지게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조강특위에서) 바로 무엇인가 나오는 것을 기대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봐 달라"며 "당무감사위원회의 활동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조강특위가 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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