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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손혜원 의원, 국감 후 "선동열 감독을 선의의 피해자라고 본 내가 바보"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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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10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언회 국정감사장 모니터에 질의를 하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오른쪽)과 답하고 있는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63)이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55)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몰아 세웠으나 되려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손 의원은 국회 본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반증인으로 참석한 선 감독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발 과정을 따져 물었다.

아시안게임 당시 선 감독은 금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불명확한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경찰야구단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대체복무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국가대표에 승선해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특례를 받게 된 프로야구 선수 오지환(LG 트윈스)과 박해민(삼성 라이언스)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날 손 의원은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대표선수 선발권을 완전히 넘긴 뒤 선 감독이 역대 최초의 전임감독으로 취임했다”며 감독 선임과정 등을 따져 물었다.

이에 선 감독은 "KBO, 구본능 (전) 총재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며 "5월쯤으로 기억한다. 생각해보겠다고 했고 두달 후 결정했다"고 답했다.

또한 선 감독이 연봉을 2억원이라고 밝힌 뒤 '판공비(업무추진비)가 무제한이라는 말이 있다’는 손 의원의 질의에 "(연봉에) 포함돼 있다"고 다시 설명했다.

세계일보

손 의원은 선 감독에게 근무 시간가 환경 등을 묻기도 했다.

이에 선 감독은 "일이 있을 때마다 하는 일"이라며 "현장에 가는 것보다 TV로 여러 경기를 볼 수 있어 낫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너무 편한 감독 아닌가"라며 "일본 감독은 한달에 10회 이상 무조건 현장에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의원은 "선 감독이 지금부터 하실 결정은 두가지밖에 없다. 사과하시든지, 사퇴하시든지"라며 "선 감독 때문에 프로야구 관객이 20%나 줄었다"고 몰아붙였다.

그럼변서 "소신 있게 선수를 뽑은 덕분에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고 하지 마라"며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손 의원은 이날 국감을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선 감독을 선의의 피해자라고 본 제가 바보였다"며 "다시 간다. KBO 그리고 KBSA, 야구적폐부터 제대로 밝혀 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구팬 여러분들의 성원 부탁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손 의원이 게재한 글에는 야구팬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야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였고 질문들이 허술했다는 것이다.

국감의 논점이었떤 오지환 선발 과정도 밝혀내지 못한 채 감정 싸움만 이어나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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