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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미혼남녀 10명중 6명 "결혼 포기 안해.. '경제적 상황’이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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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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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는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연간 5조 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등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해당 정책을 피부로 느끼는 미혼남녀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이며 그 중 보완을 원하는 사항은 없는지에 관한 궁금증이 생긴다. 이에 실제 정책의 혜택 대상자의 자세한 생각을 들어봤다.

11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모바일 설문 조사 전문기업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직장인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인식’ 정기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저출산·고령화 정책 가운데 미혼남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신혼부부 지원정책(28%)’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육아 지원 정책(20%)’, ‘청년 지원 정책(18.8%)’, ‘고령자 대상 지원 정책(18.8%)’, ’임신·출산 지원 정책(10.8%)’ 등이 순서대로 지목됐다.

그렇다면 현 정부의 지원정책(청년, 신혼부부, 양육)에 대한 만족도는 어떨까?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5.2%가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이어 ‘매우 부족하다 (32.6%)’, ‘잘 모르겠다 (18.4%)’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아울러 정부의 지원정책 가운데 보완을 바라는 것으로 ‘신혼부부 전세·임대 등 주거지원 정책 (42.8%)’이 우선 순위로 지목됐다. 다음으로 ‘육아휴직(24.4%)’, ‘청년 일자리 대책(21.8%)’, ‘아동수당(5%)’ 등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미혼남녀의 결혼에 대한 인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현재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문항에 ‘언젠가는 할 것이다(42.8%)’가 1위를 차지했으며 ‘잘 모르겠다(24.4%)’, ‘노력 중이다(18.4%) ‘포기했다(10.4%)’ ‘기타(4%)’ 등의 응답이 차례대로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해보면 결혼을 포기하지 않은 응답자의 비율은 61.2%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결혼을 하지 못하거나 안 한 이유로는 ‘경제적 상황(54%)’이 우선 순위로 꼽혔으며 ‘사회적 제도(12.2%)’, ‘가족(5.8%)’, ‘불안정한 고용(4.4%)’이 뒤를 이었다.

결혼하기 위해 갖춰야 할 소득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9.4%가 ‘연 소득 5,000만 원 이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혼 적령기를 묻는 문항에 전체 응답자의 39.2%가 ‘괜찮은 사람이 있을 때’를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31.8%)’, ‘결혼자금이 충분할 때(15.2%)’, ‘안정된 직장을 가졌을 때(12.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더불어 결혼하지 않아 받는 불이익으로는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사회적 편견(54.6%)’을 꼽았으며 2순위로 ‘정책으로 인한 혜택(23.2%)’, 3순위로 ‘제도적 차별(10.6%)’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결혼을 포기한다면 가장 아쉬울 것이라 예상되는 것으로는 ‘외로움(37%)’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경제적 상황이나 사회적 제도 등으로 인해 결혼을 미루는 미혼남녀가 많다”며 “혜택 지원 대상자를 중심으로 정책을 보완하는 동시에 홍보에 힘쓰는 등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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