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NLL 훈련금지, GP철수…천안함 사건 이듬해 MB정부 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남북 상호 비행 금지구역 설정' 'NLL을 중심으로 한 훈련 금지구역 설정' 그리고 'GP 철수' 지난달 평양 정상 회담에서 나온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내용이라고 언뜻 생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방부가 만들었던 군비 통제 추진 계획서에 담긴 사항들입니다. 이 문건이 작성된 시점은 천안함 사건 이후인 2011년이었습니다. 더욱이 이 문건을 만든 당사자는 최근의 남북 군사합의 내용을 오히려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연일 9·19 군사합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한반도에 마치 평화가 이미 찾아온 것 같은 국민 여론을 확산시키고 거기에 대해 군은 무장해제를 선제적으로 해나가는…]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번에 합의된 내용은 1953년 정전협정과 1992년 남북기본합의를 큰 틀로 삼아 이미 과거 정부에서 검토를 마친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이명박 정부도 이번 협정과 사실상 동일한 협정을 추진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관진 장관 당시인 2011년 국방부는 '군비통제추진계획서'를 만들었습니다.

이 문건에는 남북 상호비행금지구역 설정, GP 철수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최재성/더불어민주당 의원 : (군비통제추진계획서에) MDL과 NLL로부터 일정거리의 훈련 및 이동 금지구역을 설정하자, 있었습니까 없었습니까?]

[정경두/국방부 장관 : 있었습니다.]

문건이 만들어진 2011년은 천안함 사건 1년 뒤로 남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진 시기였습니다.

당시 문건은 국방부 정책기획관실에서 만들었는데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정책기획관이었습니다.

그런데 신 전 차장은 문재인 정부의 군사 합의 내용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신원식/전 합참 차장(유튜브 '오른소리') : 뇌가 없고 눈이 없고 팔다리가 없고 갈빗대가 없는 신체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9·19 군사합의는) 사실은 신체포기각서가 아니라 생명포기각서를 (김정은에게) 써주고 온 것입니다.]

조익신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