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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2018 국감]오리온·MP그룹 등 식품기업 대표·임원 국감 줄소환…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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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 회장,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등 줄소환
집단 식중독 논란 유상석 풀무원푸드머스 대표도 출석
가맹점 갑질, 노조 탄압, 위생 문제 등 현안 집중 질의받을 듯
아시아경제

노조 탄압 의혹을 받고있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12일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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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1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국정감사에 오리온·MP그룹·스타벅스 등 식품업계 주요 대표·임원들이 줄소환돼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요 키워드로 가맹점 갑질, 노조 탄압, 위생 문제 등의 현안이 거론되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증인으로 나선다. 노동조합에 가입된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노조 탈퇴를 요구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등 노조를 탄압했다는 의혹에서다. 담 회장은 영업사원을 상대로 부당노동행위 등 갑질 행태에 대한 질의도 받을 예정이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도 같은 날 증인으로 선다. 경비원 폭행, 친인척 명의의 납품업체를 통한 치즈 통행세, 보복출점, 일가족에 대한 유령 급여 지급 등 각종 갑질 행태에 대한 진상 파악을 위해서다. 정 전 회장은 앞서 치즈통행세(가맹점주로 하여금 친인척이 납품하는 치즈를 고가에 구매하도록 한 행위)·보복출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올초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났다.

이날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골목상권 침해와 역세권 장악·소상공인 보호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만 출점해 가맹사업법을 피해가는 행태로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백 대표는 호텔업, 술집 등 업종 확장, 방송출연(간접광고)으로 인한 문제점 논란 관련 질의를 받는다. 참고인을 통해 골목상권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 현 정부의 골목상권 및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의 적절성과 비판 청취 관련해서도 진술할 예정이다.

오는 15일에는 박현종 bhc 회장이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나선다. 박 회장은 가맹사업주들에 대한 갑질 논란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가맹점주로 구성된 bhc전국가맹점협의회는 광고비 200억원 횡령 의혹과 해바라기오일 납품가와 공급가 차액 편취 사기 혐의로 본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같은 날 샘표식품을 대표해 정종환 총괄본부장이 출석한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박진선 대표를 증인으로 요청했으나 간사 협의 과정에서 실무 임원급으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샘표 식품은 본사 정책에 반발하는 대리점협의회에 대항하기 위해 본사 주도로 보복 출점을 하는 등 대리점 사업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유상석 풀무원푸드머스 대표와 김창화 더블유에프앤비 대표, 유재흥 가농바이오 대표도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식품 제조·유통 단계의 위생관리에 대해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논란이 됐던 초코케이크 집단 식중독 사건에 대한 후속조치다. 풀무원푸드머스는 지난달 제조협력업체 더블유에프엔비로부터 납품받아 급식 식재료로 공급한 초코케이크에서 식중독이 발생해 2000여명의 의심환자를 낳았다. 특히 더블유원에프엔비는 2016년 식약처로부터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아, 부실 인증 논란 중심에 섰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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