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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문체부 국감장서 웃음꽃 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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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감 첫날 국회에 그림 등 전시된 ‘문화샛길’ 조성

여야의원들, 피감기관인 문체부 함께 개관식 열어



“(국회) 교문위가 몇 년 동안 전쟁터였는데 이 전쟁터를 ‘문화샛길’로 만들려고 애쓰시고 실현해주셔서 고맙다. 여러 길 중 큰길에서 옆으로 빠지는 샛길이 가장 좋은 길이다. 샛길을 걸으면 편해지고 상상력이 더해진다. 주위의 작은 것들이 보이는 길이다. 문화샛길 이름 잘 지으셨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감 때면 고성이 오가는 국회에서 웃음꽃이 피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오후, 국회의사당 5층 회의실 앞 복도에 문화공간인 ‘문화샛길’이 조성돼 개관식이 열렸다. 문화샛길은 현대 회화 작품과 전통 공예품 등을 전시하고, 문체위원장 사무실을 작은 도서관으로 꾸며 시민에게 개방하는 프로젝트다. 문체위는 국감이 열리는 회의실 안팎에 그림을 전시했는데 김봄 작가의 ‘남산’, 신태수 작가의 ‘푸른 독도’, 하민수 작가의 ‘청산별곡’ 등이 걸렸다. ‘문화샛길’이라고 쓴 붓글씨 액자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직접 썼다. 안민석 문체위원장은 “국회 가족과 시민 누구나 문화샛길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편안하고 친근한 문화공간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국감 재개에 앞서 열린 개관식에는 여야 의원들과 피감기관인 문체부 직원들, 국회 청소노동자들이 함께 했다. 축하행사로 가수 윤형주와 그의 사위인 바리톤 전병곤이 ‘향수’를 함께 불렀고, 판소리 명창 김정민의 ‘흥보가’가 이어졌다.

청와대와 정부를 대신해 한 말씀 해달라는 안 위원장의 요청에 마이크를 든 도 장관은 문화샛길 조성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한 뒤 “그런데 이(문화샛길) 옆 증인 및 참고인 대기실에 앉아 긴장하고 있는데 판소리로 이렇게 (긴장을) 풀어줘 놓고 이따 또 두드려 맞아야 한다. (오후 국감 재개에 앞서) 자료를 보게 15분만 휴식시간을 달라”고 요청해 참관객들의 웃음이 터졌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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