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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금리 인상 기대감에 금융株 기지개 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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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류범열 기자 = 올해 들어 규제 리스크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받아왔던 금융주가 반등하고 있다. 연내 금리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다 3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면서다. 여기에 배당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시장 은행업종 지수는 2.2%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지수보다 5.4%포인트 초과 상승한 수치다. 은행주는 최근 3주연속 초과상승하며 최근 한달간 초과 상승폭이 8.3%포인트에 달했다. 특히 최근 한달간 KB금융(10.5%)과 하나금융지주 (10.3%)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와 우리은행도 각각 7.9%, 5.6%가량 주가가 올랐다.

이처럼 금융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로 코스피가 조정 양상을 보이는 반면 은행주는 금리모멘텀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기관들은 연일 은행주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기관은 코스피를 1200억원 순매도 하는 가운데서도 은행주는 930억원을 순매수했다.

3분기 호실적 전망도 금융주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하나금융지주 순이익은 64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2.3% 증가한 수치다. KB금융도 전년동기대비 5.7% 상승한 94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지주)의 올 3분기 순이익은 3조2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3분기는 희망퇴직이나 금호타이어 충당금 추가가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도 여전히 두 자릿수의 이익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은행의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16.91% 증가한 18조67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인상 이후에도 은행주의 상승 흐름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조정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금리 인상 이후에도 은행주 상승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데다 글로벌 금리 추세를 감안하면 한국도 추가 인상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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