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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풍납토성 나들목 일대 ‘유실 추정’ 성벽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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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 서성벽 발굴 과정

“백제왕성 규모 알 수 있을 듯”

경향신문

드러난 성벽의 석축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서성벽 발굴 과정에서 발견된, 그동안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풍납토성 나들목’ 일대 성벽의 석축. 점선 안 구덩이의 석축을 사선으로 연결하면 성벽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 원 안은 성벽의 토층. 이번에 발견된 성벽의 규모는 길이 35m, 폭 20m, 높이 1.5m로 올림픽대로변이 성벽이 있던 자리로 추정되는 곳이다. 서울 송파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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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서성벽 발굴 과정에서 그동안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풍납토성 나들목’ 일대 성벽이 추가로 발견됐다.

송파구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풍납토성 서성벽 잔존 성벽과 문지(門址·출입시설)를 확인한 이후 계속해서 발굴 작업을 진행해 풍납토성 나들목 일대에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됐던 성벽을 새로 발견했고, 이로써 서성벽이 삼표레미콘 부지를 지나 한강 쪽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풍납토성은 삼국시대 백제가 한성 도읍기(기원전 18년~475년) 왕성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재다.

확인된 성벽의 규모는 길이 35m에 폭 20m, 높이 1.5m이다. 풍납토성 나들목 일대는 서성벽 중앙 문지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간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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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학계에서는 이 일대 성벽은 1925년 대홍수로 인해 유실된 것으로 추정해 왔다. 이번에 발견된 성벽은 내·외부로 맞닿아 쌓은 판축 형태의 보강 토루(흙으로 쌓은 방어용 구조물)와 석재로 쌓은 마감석축 부분이다.

학계에서는 백제왕성의 전체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한다.

발굴 책임자인 허병환 한강문화재연구원 부장은 “이번 발굴로 동서남북 대칭을 이루는 토성의 전체 규모를 확인할 수 있어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11일 서성벽 잔존 현황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명희 기자 mins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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