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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전자상거래 유료멤버십 대첩...'한국형 아마존 프라임' 경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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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업계가 '유료멤버십' 고객 쟁탈전에 돌입했다. 연·월 단위로 일정 가입비를 지불한 고객에게 쿠폰, 포인트, 무료배송 등 모든 쇼핑 혜택을 집중하는 회원제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노린다. 가격과 혜택에 따라 쇼핑 채널을 옮기는 '체리피커'를 방지하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9일 온라인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 가입 회원 수 3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약 20만명에 올해 9월까지 10만명 이상을 추가 확보했다. 당초 올 상반기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수치가 구체화됐다.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월 평균 1만8000여명이 스마일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스마일클럽 가입자는 계속 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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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클럽 가입비는 3만원이다. 가입과 동시에 웰컴 기프트를 받는 것은 물론 상품 구매 시 일반 고객 대비 많은 스마일캐시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스마일클럽 전용 상품을 제공하고, 전담 콜센터도 운용한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1일 TV홈쇼핑 사업자로서 처음 유료멤버십 '엘클럽'을 선보였다. 스마일클럽처럼 연 3만원을 결제하면 웰컴 기프트를 비롯해 매월 할인쿠폰, 무료배송 등 혜택을 제공한다. 홈쇼핑 고객이 온라인·모바일 채널에서 수시로 쇼핑하기 시작한 것을 겨냥한 모객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일 기준 엘클럽 회원 3000명 이상을 확보했다. 1일 오후 서비스 오픈 이후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몰렸다. 올해 목표로 삼았던 1만명을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티몬은 지난 4월 '슈퍼세이브'를 출시했다. 특정 기간에 따라 차등으로 가입비를 지불하면 해당 비용 이상 보상(리워드) 적립금 및 특가 상품 딜 구매 기회를 제공한다. 슈퍼세이브 이용자는 출시 한 달 만에 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누적 이용자 10만명을 넘어섰다.

쿠팡은 '로켓와우'로 경쟁사에 맞불을 놓는다. 최근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유료멤버십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월 단위 과금(4900원)을 적용하고, 현 1만9800원으로 고정된 구매금액 기준 없이 '로켓배송'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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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업계 유료멤버십 도입 러시는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멤버십이 체리피커를 잡아두기 위한 불특정 다수 대상 마케팅 비용보다 모객 및 매출 확보 차원에서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온라인쇼핑에 유료멤버십 '아마존 프라임'을 처음 접목한 미국 아마존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1억명 이상 유료회원을 확보했다. 국내 업체가 유료멤버십을 속속 선보이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유료멤버십이 온라인쇼핑 시장에 또 한 번 출혈경쟁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다. 각 업체가 고객 심리적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 다퉈 가입비 이상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가입자 수가 늘수록 기업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료회원 1인 당 객단가를 크게 높여야 투자 대비 이윤을 확대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비를 감안하면 소비자가 여러 유료멤버십에 가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오픈마켓, 종합몰, TV홈쇼핑, T커머스 등도 (유료멤버십) 초기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주요 온라인쇼핑 업체 유료멤버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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