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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수온 오르고 펄 성분 늘면서 서해안 바지락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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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충남 수산자원연구소 갯벌 생태환경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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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의 바지락 생산량이 반 토막 난 것은 수온 상승 등 서식환경이 달라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13~2017년 서산·당진·태안·홍성·서천·보령에서 갯벌 8곳의 생태환경을 조사했더니 평균 수온은 15.5도에서 17.3도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측정 지점별 2013년과 2017년의 평균 수온은 △서산 14.4도 → 15.7도 △당진 16.3도 → 16.8도 △태안 이원 15.7도 → 17.7도 △태안 소원 12.5도 → 16.8도 △태안 안면 15.6도 20.1도 △보령 15.7도 → 16.8도 △홍성 15.8도 → 18.5도 △서천 17.8도 → 15.6도 등이었다. 같은 기간의 해안 토질은 서산, 당진, 보령의 경우 진흙 성분이 늘었고, 태안 이원과 안면, 홍성은 모래 성분이 증가했다. 태안 소원은 진흙 성분이 없는 모래 상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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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이 지역의 바지락 생산량은 반 토막이 났다. 통계청 발표 자료를 보면, 충남의 바지락 생산량은 2013년 3760톤에서 2017년 1935톤으로 1825톤이 줄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조사한 1㎥당 바지락 개체 수 역시 태안 안면이 2013년 107마리에서 2017년 42.9마리로 줄어든 것을 비롯해 같은 기간 보령은 88.9마리에서 84.3마리, 홍성은 62.5마리에서 37.6마리, 서천은 59.7마리에서 21.3마리로 각각 서식 밀도가 감소했다.

이 연구소의 강국희 연구사는 “전반적으로 수온이 상승하면 바지락 생산량이 떨어졌다. 또 바지락은 모래가 많은 바닷가에서 잘 자란다는 점에서 펄이 증가하는 서식환경의 변화도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갯벌 온도가 바지락 생존 한계치인 30도를 상회하는 기간이 늘고, 펄 성분이 증가하면서 쏙이 대량 발생하는 등 서식환경이 악화해 바지락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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