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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50년간 나치 전범 쫓은 '일심동체' 헌터 부부에 佛 최고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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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나치 헌터로 유명한 세르게 클라스펠트(왼쪽)와 베아테 클라스펠트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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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50년 넘게 나치를 쫓아온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나치 헌터' 부부가 그 공로를 인정받아 8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최고 훈장 등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출신인 프랑스 변호사 세르게 클라스펠트(83)는 레종도뇌르의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인 그랑크루아를, 2014년에 이미 레종 도뇌르 그랑 도피시에를 받은 그의 독일인 부인 베아테(79)는 국가공로훈장을 빋았다.

1935년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태어난 세르게 클라스펠트는 가족들이 프랑스로 이주한 후 홀로코스트에서 탈출했으나 그의 아버지가 아우슈비츠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숨지는 것을 보았다.

그는 1950년 프랑스로 귀화하였고 10년 후 파리의 한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전직 독일 병사의 딸 베아테를 지하철 승강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3년 후 결혼한 두 사람은 도망간 나치를 법정에 세우는데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고 반세기 이상 나치 전범을 찾아 다녔다.

가장 잘 알려진 성과는 '리옹의 도살자'로 악명을 날렸던 게슈타포 장교 클라우스 바르비를 찾아낸 것이다. 고문으로 유명했던 바르비는 전후 남미로 도망쳤지만 1971년 클라스펠트는 바르비가 볼리비아에 살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 1983년에 프랑스로 데려왔다. 4년 후 바르비는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고 감옥에서 죽었다.

이들 부부는 또한 프랑수와 미테랑 대통령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나치에 협력했던 프랑스 비시 정부의 경찰 총수였던 르네 부스케 등 부역자들을 추적했다.

클라스펠트의 딸인 리다는 "둘 중 어느 쪽도 다른 한쪽이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두 사람의 협력과 신뢰를 자랑스러워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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