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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李총리 "겨레말 큰사전 남북 공동편찬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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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달라진 것 서로 아는 일, 늦출 수 없어"
"세계의 젊은이들은 방탄소년단 한글 노랫말 받아 적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한글날을 맞아 북한과 함께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 축사를 통해 "2005년 노무현 정부가 북한과 함께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시작했으나 남북 관계 기복으로 멈췄다"며 "이제 문재인 정부는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세종대왕께서 한글과 땅을 주셨을 때는 우리 겨레가 하나였다"며 "세계 냉전은 겨레와 땅을 두 동강 냈다. 조국분단 70년은 말의 뜻과 쓰임새마저 남과 북에서 달라지게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남과 북이 달라진 것들을 서로 알고 다시 하나 되게 하는 일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이런 일이 쌓이고 또 쌓이면 남과 북이 세종대왕 때처럼 온전히 하나 되는 날도 좀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총리는 "세종대왕께서 우리 겨레에게 우리 겨레만의 누리를 열어주셨다"며 "압록강과 두만강의 가장 북쪽 유역에 4군 6진을 두고 그곳에 백성들을 옮겨 살게 해 한반도를 우리 땅으로 굳히고, 한글을 만들어 백성 누구나 제 뜻을 쉽게 펴도록 하셨다"고 했다.

그는 "해방 이후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것도 국민의 문자 해독률이 높았기에 가능했고, 그것은 한글 덕분이었다"고도 했다.

이 총리는 "이미 한글은 우리만의 글이 아니다"라며 "한글을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57개 나라, 174곳으로 늘었고, 세계의 젊은이들은 방탄소년단의 한글 노랫말을 받아 적고 함께 부른다. 정부는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에 문화훈장을 주기로 어제 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고도 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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