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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충주라이트월드, 충주시민 입장료 유료화 전환…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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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6개월간 네번 입장료 변경은 탁상행정” 비난

감사원, 10일부터 충주시청·라이트월드 공익감사 진행

뉴스1

충주라이트월드 조감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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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스1) 장천식 기자 = 그동안 충주시민들에 한해 무료관람이 가능했던 충주라이트월드가 충주시민들의 입장료를 유료로 전환해 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9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세계무술공원 내에 들어선 충주라이트월드가 충주시민들에게만 무료로 했던 입장료를 지난 1일부터 또다시 유료화로 전환했다.

충주라이트월드는 지난 4월 13일 개장 전 충주시민 무료입장을 약속했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충주선관위가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해석을 이유로 충주시민들에게도 8000원의 입장료를 받았다.

그러나 라이트월드는 지난 6·13 지방선거 후 충주시와 협의를 거쳐 지난 7월1일부터 충주시민에게만 무료관람을 허용했다.

최근 라이트월드는 심한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동안 무료입장이 가능했던 충주시민의 입장료를 지난 1일부터 유료(1만원)로 변경했다.

지난 4월 개장 이후 10월까지 6개월 동안에 무려 네 차례에 걸쳐 충주시민들에 대한 입장료가 널뛰기를 한 것이다.

충주라이트월드는 지난 1일부터 충주시민들에게는 1만원, 외지인에게는 1만 5000원씩의 입장료를 받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충주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상황이다,

충주시민의 입장료 부과 방침이 수시로 바뀌면서 충주라이트월드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충주시의 오락가락하는 탁상행정을 지적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도 커져만 가는 분위기다.

이날 충주시민 A씨(53·칠금동)는 “지난 4월 개장한 라이트월드는 연 입장객이 300만에 육박해 충주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처럼 홍보하며 운영해 왔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관람객 수가 25만명 수준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충주시에 납부해야할 무술공원 토지사용 임대료 2억5000만원 상당과 건축법 위반 이행강제금도 납부하지 못하고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는 일반인이 세금을 체납하면 체납 독촉장 발부와 함께 재산압류까지 행사하고 있다”며 “라이트월드가 이렇게 큰 금액을 체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주관광활성화란 명분을 내세워 ‘봐주기식 탁상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충주시가 라이트월드에 시민들에게 밝히지 못할 약점이라도 잡힌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난했다.

충주지역사회 한 단체장은 “라이트월드가 연간 무술공원 사용임대료로 3억2000만원을 선세로 납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충주시가 4회 분납처리를 해주었다. 이는 엄연한 특혜다”며 “그동안 논란이 됐던 라이트월드의 문제가 이제는 곪을 대로 곪아 터질 때가 됐다. 충주시는 지금이라도 시민들이 자유롭게 무술공원을 거닐 수 있도록 시민들에 되돌려 줘야한다”고 꼬집었다.

충주라이트월드와 관련해 충주시의회 조중근 의원은 “1300억원이라는 시민들의 세금이 투입된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무술공원이 각종 빛 조형물을 설치해 안전에 대한 위험성까지 느끼는 곳으로 바뀌었다”며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제228회 정례회 집행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충주시 행정이 시민을 위한 행정인지, 관광활성화란 명분을 내세워 시민들에게 더 큰 불편을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라이트월드에 대해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 관계자는 “라이트월드가 충주시민들에게 입장료를 받는 것은 라이트월드 영업방침에 따른 조치로 안다”며 “충주시가 라이트월드에 어떠한 특혜도 제공한 일은 없으며, 라이트월드로부터 현재까지 체납된 임대료는 조만간 납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충주라이트월드 유한회사는 지난해 2월 충주시와 세계무술공원내 14만㎡를 10년간 임대(5년 경과 1회 연장), 매년 3억 2000만원의 임대료를 납부하기로 약정하고 지난 4월 개장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충주라이트월드는 개장 6개월만에 감사원 감사에 이어 검찰조사도 받을 전망이다.

감사원은 지난 7월 19일 충주지방분권 시민참여연대와 충주시민 417명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10일부터 충주시청과 라이트월드에 대한 공익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충주지방분권 시민연대가 충주시와 충주라이트월드에 대해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에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조만간 검찰 조사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jangcsp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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