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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왜 시비야”…쉼터서 흉기 난동 20대 노숙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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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도구로 치즈 자르는 뭉툭한 칼 사용…사람 겨눈 점 고려해 살인미수 혐의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songui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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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환 기자 = 노숙인 재활 쉼터에서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오모씨(27)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성동구 용답동 노숙인 쉼터에서 유모씨(41)와 정모씨(45)에게 칼을 휘둘러 머리와 손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유씨는 머리에 정씨는 손에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 다음 날 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오씨는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 서울에 올라왔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다 올해 1월 노숙인 쉼터에 입소했다. 쉼터에서 오씨가 피해자들과 시비가 붙어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용직 일도 했지만 제 때 급여를 받지 못하는 등 우울증과 충돌조절장애까지 앓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범행 도구로 치즈를 자르는 뭉툭한 칼을 이용했지만, 칼이 사람을 향한 점 등을 고려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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