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역에 돼지독감 확산 '공포'…2015년 3천명 사망한 적 있어

인도 전역에서 '돼지독감'으로 불리는 신종플루(H1N1)가 퍼져 주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2015년 돼지독감으로 2천990명이나 사망한 적 있습니다.

오늘(현지시간 9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서만 최근 1주(9월 29일부터 10월 5일) 동안 46명의 돼지독감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벵갈루루는 인도 남부 남부 카르나타카 주(州)의 주도로, 인도 정보기술(IT) 핵심도시입니다.

이를 포함해 카르나타카 주에서는 9월 한 달 동안 207명의 돼지독감 환자가 나왔습니다.

돼지독감은 남·북부를 가릴 것 없이 인도 전역에 퍼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현지 언론, 인디언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카르나타카 옆의 안드라 프라데시 주의 비자야와다에서도 1주(9월 28일부터 10월 4일) 동안 환자 7명이 발생했고, 서부 구자라트 주에서도 지난 7일 하루 동안 52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구자라트 주에서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1천27명이 감염돼 27명이 사망했습니다.

PTI통신은 수도 뉴델리와 가까운 북부 라자스탄 주에서도 올해 1천652명의 환자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돼지독감은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발견돼 이듬해까지 세계적으로 유행한 질병으로,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1만8천여 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돼지독감이라는 이름은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에게서 사람으로 H1N1 바이러스가 전파된 뒤 붙여졌습니다.

인도는 백신접종을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고, 의료 환경이 열악해 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