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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조용병 회장 10일 영장심사…계열사 수사 확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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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채용비리 의혹 지주 회장 사실상 첫 영장 청구

신한금융 당혹 속 잇단 긴급회의 열고 대책 부심

뉴스1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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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신한은행 채용 비리 의혹에 연루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구속 위기에 신한금융그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8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양철한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조 회장은 이달 두 차례(3일·6일) 비공개로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임원 자녀 등을 특혜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애초 조 회장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기대했던 신한금융은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앞서 채용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도 채용 비리 의혹으로 사실상 처음으로 지주 회장에 영장이 청구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는 8일 오후 긴급회의에 이어 휴일인 9일에도 주요 임원들이 모여 대책 논의에 한창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영장 기각 가능성도 있으니 사태를 지켜봐야겠지만, 예상 밖의 소식이라 다른 지주 입장에서도 적잖이 긴장한 상태"라고 전했다.

검찰은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의 채용 비리 검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17일 신한은행 전 인사부장 2명을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두 인사부장이 특혜채용에 관여한 기간은 2013년 상반기부터 2016년 하반기까지다. 검찰은 조 회장의 은행장 재직 기간과 겹치는 만큼 최종 책임자로서 특혜 채용에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번 구속 영장 청구로 조 회장의 향후 일정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차 10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검찰은 신한은행에 대한 수사를 마친 후 카드 등 다른 계열사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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