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장도 앞두고 있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신 회장은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5일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이틀간의 휴식을 마치고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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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경영 일선에 복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당분간 내부 현안 보고를 받는데 집중하며 투자와 고용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한글날 공휴일인 이날 휴식한 뒤 이번 주 내내 그룹 업무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8일 오전 9시경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했다. 신 회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허수영·이재혁·송용덕·이원준 각 BU장과 롯데지주 실장들로부터 하루 종일 경영 현안 보고를 받고, 회의를 진행했다.
신 회장은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필요가 있다"며 "롯데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에서 모색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5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 돼 나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규모 투자, 고용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기조와 보조를 맞춰 국내에선 일자리 창출, 해외에선 투자 채비에도 나선다. 롯데는 지난 5월 온라인 유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5년간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투자를 조기 집행하고 채용 규모도 늘릴 것이란 게 업계 예상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신 회장은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5일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이틀간의 휴식을 마치고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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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선 롯데케미칼 4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투자건이 급한 불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국영철강회사로부터 공장 부지를 매입, 올해부터 대규모 유화단지 공사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신 회장의 부재로 무기 연기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발 맞출수 있는데다 그룹의 동남아시장 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는 사안이라 신 회장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시급한 숙제다. 롯데케미칼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이 투자건에 대해 논의한다.
신 회장은 해외 출장 길에도 조만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일년의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해외사업장을 직접 챙겨왔다. 첫 출장지는 일본이 될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를 공동 경영 해 온 상황에서 6월에 열렸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만큼 상황을 추스르러 곧 일본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의 일본 셔틀 경영이 시작되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롯데면세점이 출점, 온라인 사업 등 영역을 더 확장할 원동력도 얻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투자 현장과, 완공을 코 앞에 둔 미국 에탄크래커공장(ECC)에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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