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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노벨 경제학상 노드하우스 교수 “기후변화 대응, 미국 참여 없인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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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경제이론 개발…트럼프 겨냥 “새 행정부가 재검토할 것”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윌리엄 노드하우스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는 8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미국의 참여 없이는 국제적 합의를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의 동참을 역설했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코네티컷주 예일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고 수년 안에 미국은 그 이슈(기후변화)를 재검토해야만 할 것”이라며 “미국 밖에서는 기후변화 과학을 꽤 광범위하게 수용하고 있다. 미국은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일방적으로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온실가스 배출 2위 국가인 미국의 참여 없이 기후변화협정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2016년 11월 전 세계 190여개국이 맺은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선진국뿐 아니라 저개발국들도 모두 참여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이 협정을 주도한 버락 오바마 정부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배출량 대비 26~28%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정이 “미국에 불이익을 가져다준다”며 지난해 6월 탈퇴했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는 그것이 일어날 것이라고 매우 확신한다”면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마지막 전선”이라고 강조했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경제모형·이론 개발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노드하우스 교수와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폴 로머 뉴욕대 교수도 이날 뉴욕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세계가 직면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환경보호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려는 것”이라며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 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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