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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IMF,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조정…3.0%→2.8%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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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3.0%에서 2.8%로 하향조정했다. 사진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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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무역갈등·신흥국 자본유출 위험"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주요 기관들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려 잡아 정부가 목표했던 3% 성장률을 달성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IMF는 9일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를 내놓고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8%로 0.2% 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기존 2.9%에서 2.6%로 하향했다.

IMF는 세계 경쟁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3.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 7월에 비해 0.2%포인트 낮췄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각각 2.9%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일 "성장 전망치가 다소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해 한은도 성장률을 낮춰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성장률이 정부의 목표 성장률(3%)과는 다소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흐름이 2016년 중반부터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와 내년 성장률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세계 경기 확장세가 지역별로 달라 중기 경제 성장률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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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기관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아 정부 목표치인 3.0%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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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무역 긴장 고조나 기초체력이 취약한 신흥국 중심의 자본유출 등 위험요인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IMF는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경제 전망치가 거의 그대로 유지됐지만 신흥 개발도상국은 성장률을 낮췄다.

선진국 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한 2.4%를 유지했고 내년 성장률도 기존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해 2.1%로 제시했다. 미국 성장률은 7월(2.9%)처럼 탄탄할 것으로 전망했고 유로존은 2.0%로 제시했다.

신흥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이 4.7%로 제시했고 내년 성장률은 기존(5.1%)보다 0.4%포인트 낮춘 4.7%로 제시했다. 중국과 인도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6.6%, 7.3%로 지난 7월과 같았지만 브라질과 남아공은 각각 1.8%에서 1.4%로, 1.5%에서 0.8%로 하향조정됐다.

IMF는 각국이 구조개혁과 재정 여력 확충을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을 권고했다. IMF는 "개별 국가는 통화정책의 국가별 경기상황에 따른 운용과 재정 여력 확충,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며 "다자적으로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 시스템 수립, 금융규제 개혁, 사이버 안보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연구기관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대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보고서를 통해 "내수부진에 따른 수입 급감과 고용창출력 약화 등 대내적 리스크와 각종 대외 리스크가 확산돼 경기 하향이 전망된다"며 "세계 경제도 소폭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여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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