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로고처럼 파란 날이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 9월2일~10월8일 동안 증시가 열린 22일 가운데 5일을 제외하고 모두 주가(종가)가 떨어져 푸른 가격 표시가 수두룩합니다. 반도체 전망이 좋다고 해도 빠지고, 동종기업들 주가가 올라도 삼성만 빠집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국민 대표주’입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기준으로 투자판단을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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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곧 기회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이 위기라는 걸 인식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지 따져보는 게 의미가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이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을 분석하고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10월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선이 위태로운 수준입니다. 왜 계속 떨어지는 걸까요. 한상균 쿼드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원인은 반도체 산업이 아니라 삼성전자 개별 기업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한 번도 뒤처져 본 적이 없는데, 지난해부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졌다는 겁니다. 시장은 ‘금방 따라잡겠지’라고 기대했지만 쉽게 역전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강조해 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도 과연 경쟁력이 있는 건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10년 매출액 증가율이 달러 기준으로 연평균 1% 정도밖에 안 된다”며 미래 성장성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이 ‘올 겨울까지 겨울이고, 내년부터는 봄을 맞을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가 이어지는 만큼 HBM 같은 프리미엄 제품은 계속 잘 팔릴 거란 전망입니다.
정근영 디자이너 |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결국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려면 HBM 부문에서 경쟁력이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거대 고객사에 HBM 납품이 결정돼야 한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블랙웰’에 들어갈 HBM을 두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경쟁할텐데 과연 삼성이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은 의구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식은 결국 수익률이 중요합니다. 과연 세계 메모리 양대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어디에 투자하는 게 나을까요. 한상균 CIO는 “단기적인 반도체 침체기에는 가격이 싼 삼성전자가 낫고 앞으로 1~2년 반도체 호황기를 감안한다면 기술력이 좋은 하이닉스가 낫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승우 센터장도 “HBM 수혜 등으로 하이닉스의 상승 여력이 더 높다”고 평가했네요.
반면 김홍석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앞으로 약 1년 사이에 AI서버쪽 투자가 일단락되면 HBM 수요가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어 하이닉스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꺾일 수 있다”면서 “글로별 경기 회복 시엔 범용 D램 수요가 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론 삼성전자가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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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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