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신체적 학대 및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장모씨(44)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6일 오후 12시20분쯤 서귀포시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던 유치원생 1명과 초등학생 3명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납치했다. 장씨는 아이들에게 짐 드는 것을 도와달라며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아이들을 차량에 태운 채 2시간가량 중산간 일대를 돌아다녔다. 인적이 드문 농로에 어린이들을 데려간 장씨는 "부모님 말씀 안 들은 횟수만큼 때리겠다"며 나뭇가지로 신체를 수십차례 때렸다. 이후 오후 5시20분쯤 아이들을 집 인근에 내려준 뒤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차량 번호 등을 토대로 장씨를 추적해 오후 9시20분쯤 제주시 삼양검문소 부근에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13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및 추가 범죄 혐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