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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짐 들어줄래?" 어린이 4명 유인해 폭행한 4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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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제주에서 어린이 4명을 납치해 나뭇가지로 때린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신체적 학대 및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장모씨(44)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6일 오후 12시20분쯤 서귀포시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던 유치원생 1명과 초등학생 3명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납치했다. 장씨는 아이들에게 짐 드는 것을 도와달라며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아이들을 차량에 태운 채 2시간가량 중산간 일대를 돌아다녔다. 인적이 드문 농로에 어린이들을 데려간 장씨는 "부모님 말씀 안 들은 횟수만큼 때리겠다"며 나뭇가지로 신체를 수십차례 때렸다. 이후 오후 5시20분쯤 아이들을 집 인근에 내려준 뒤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차량 번호 등을 토대로 장씨를 추적해 오후 9시20분쯤 제주시 삼양검문소 부근에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13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및 추가 범죄 혐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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