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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충북지사 "KTX 세종역 신설 논의 중단을"… 이해찬 "충북만 반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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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표 총선 공약 놓고 온도차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가 8일 'KTX 세종역 신설'을 주장해 온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 "사업 논의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민주당 지도부가 충북도청에서 진행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KTX 세종역 신설은 충청권의 심각한 갈등과 (고속철도의) 저속철 문제 등을 발생시킬 수 있고 (충북도민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문제"라며 "세종역 문제가 충청권 상생 차원에서 더는 나오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해달라"고 했다.

세종역 신설은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 대표의 2016년 총선 '대표 공약'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0일 세종시와 정책협의회를 한 뒤에도 "세종역 설치에 별 무리가 없다"며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었다. 이에 대해 충북 지역에선 '세종역이 생기면 인근 KTX 오송역이 쇠퇴할 것'이라며 반발 움직임이 일었다.

이 대표는 공개된 자리에선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후 비공개회의에서 "(세종역 신설은) 충북만 반대하고 다른 지역은 다 찬성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좋지 않아 사업을 추진할 수 없을 수도 있는데 (미리부터) 백지화를 요구하면 세종시는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표는 "상황이 바뀌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종역 신설 추진 의지를 재차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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