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인구동향'
추세이탈, 최악 폭염 1994년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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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폭염과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출생아 수는 7월 기준으로 3년 연속 감소하며 최저치를 나타냈다. 인구 절벽이 가속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을 보면 7월 사망자 수는 2만38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600명(7.2%) 늘었다. 인구 1000명 당 사망률을 나타내는 조사망률도 5.5명으로 지난해 7월(5.1명)보다 0.4명 늘었다. 매년 0.1명 가량 증가했던 점에 비춰보면 다소 상승해 추세를 이탈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에 폭염이 겹치면서 올해 7월 사망자 수가 예년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15.5일로 1994년(18.3일)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1990년대 당시 7월 기준으로 1만9000명 내외의 사망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 2만1000명을 넘기며 추세를 이탈했다.
반면 출생아 수는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7월 3만6612명을 기록한 이후 7월 기준으로 3년 연속 감소해 2만7000명까지 떨어졌다. 인구 1000명 당 출생률을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2015년 7월 8.5명에서 6.2명까지 급락했다. 계절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인구 하락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내년도 연간 출생아수는 30만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2012년 48만4600명을 기록했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 35만7000명에 그쳤다. 5년만에 13만명 가량 줄어든 것이다. 올해 32만명대에 이어 내년에는 30만명대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혼인건수는 다소 늘었다. 올해 7월 혼인건수는 2만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0건(5.8%)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9300건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100건(1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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