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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손학규 "文대통령, 소득주도성장 실패 부인…이 상태에선 협치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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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신임 대표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을 취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은 잘못된 게 없다’고 하고 있는데, 그런 상태에서는 협치가 안 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소득주도성장 갖고 여야 간, 또 국민들 간에 논란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협치는 당 대표들 간의 얘기가 아니고 대통령의 결심사항"이라며 "대통령이 야당과 진정으로 협조할 생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손 대표는 이어 "협치라는 것은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건데, 대통령이 야당한테 뭐 주는 게 있느냐. (대통령의 태도가) ‘왜 당신네들 협치 안 하느냐’ 이런 거니까 이런 상태에서 협치는 협치가 아닌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야당과) 정책 협의를 하고 노선 협의를 하고 우리나라가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를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자신을 비롯해 각당의 대표들의 연령이 60대라는 점을 들어 ‘정치권에 올드보이들이 귀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회귀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나라 정치가 불안한 상황에서 안정된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에 대해 "(말이) 잘 통할 것"이라며 "이 대표도 총리까지 지내신 분이고, 정 대표는 대통령후보까지 지내신 분이고 저도 당대표를 세 번째나 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에 대해 "민주당은 많은 분이 민주화 운동을 해 왔던 분들인데 문재인 대통령 들어서서 입 하나 뻥긋하지 못하고 그저 앵무새 노릇만 하고 있다. 한국당은 완전히, 무조건 반대만 한다"며 "(양당은) 우리나라 정치의 생산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다당제의 이점인 협의 민주주의, 합의를 해 정치를 이끌어나가는 것을 앞으로 만들어나가야 된다"며 "당장 7공화국을 여는 것(개헌)이 안 된다고 할 때 그것을 열어가기 위한 선거구제 개편을 먼저 (해야 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의 통합에 대해서는 "그건 지금은 생각할 수가 없고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큰 당이 작은 당을 흡수하거나 또는 큰 당이나 여당이 국회의원들을 개인적으로 빼가서 인원수를 늘린다거나는 식의 낡은 방식의 정계 개편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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