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들 장실장 면전서 지적
장하성〈사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로부터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한 장 실장의 이론이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장 실장은 31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초청 특강을 하며 "최근 고용·가계소득 지표는 소득 주도 성장 정책 포기가 아니라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역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곧 이은 질의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강연 내용이) 국민이 생각하는 체감도와는 너무 다른 이야기 아니냐. (청와대나 정부에서 말하고자 하는 걸) 국민에게 잘 알려 체감도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의원 7~8명이 질의에 나섰는데 상당수 중진 의원은 '이론과 현실 차이를 좁히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 실장은 강연 도중 기업 경쟁력을 강조하는 정부의 '혁신 성장'과 관련해 "언론에 따르면 이건 제 분야가 아니죠"라고 농담했다고 한다. '혁신 성장'은 자신과 갈등설이 있는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자주 언급하는 분야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졌다.
[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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