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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김동연-장하성, 54일만에 '정례회동' 갖는다...'엇박자' 봉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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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54일만의 ‘정례회동’을 갖고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8일 청와대 및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29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고용 및 소득 지표 악화 등의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날 만남에서는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엇박자'라고 지적받아온 의견차가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사람의 만남에는 청와대 윤종원 경제수석비서관, 정태호 일자리수석비서관과 기재부 고형권 1차관, 김용진 2차관도 동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 실장도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부총리와 한 달 전에 정례적인 미팅을 하기로 했는데, 그 중간에 휴가와 출장 등으로 인해 (만나지 못했고) 이번에 곧 둘이 따로 만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그 사이 다른 분들과 함께 하는 정책협의나 대통령 보고를 전후로 (김 부총리를) 여러 번 만났기 때문에 특별히 둘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지난달 6일 조찬을 함께한 뒤 격주 정례회동을 하기로 했지만 28일 현재까지 53일간 성사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여러차례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면서 정책 ‘엇박자' 논란이 일고있다.

앞서 장 실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고용·가계소득 지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역설하고 있다"고 했지만, 김 부총리는 다음날인 지난 2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최하위 계층 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을 일부 귀담아들을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의 ‘엇박자'가 계속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공개발언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모두가 완벽한 팀워크로 어려운 고용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라"고 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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