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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동연-장하성의 격주회동 6주째 무소식...靑 “대통령 보고때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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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기재부와 빛샐틈없이 소통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김수현 수석등 면밀히 들여다보며 대책 논의중"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간 ‘엇박자’ 논란속에 두 사람의 격주 ‘정례회동’이 지난 7월초 첫 회동 후 22일 현재까지 6주 넘게 무소식이다. 이같은 지적에 청와대는 기재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두 사람의 회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못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회동이 언제 열리냐는 물음에 대해 "조만간 만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청와대는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지난달 6일 첫 조찬 회동을 했다며 향후 격주로 정례회동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회동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꼭 그런 만남보다 이미 두 분을 포함해 청와대와 기획재정부가 빛샐틈 없이 소통하고 있다"며 "(김 부총리가) 대통령에게 보고를 드리러 오는 자리에서도 만나고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김 부총리가 국회에서 한 발언이 장 실장과 시각차를 또 드러낸 것이 아니냐’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숨소리만 달라도 견해차가 있다고 기사화되는 상황"이라며 "제가 거기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만남을 주목하는 까닭은 김 부총리와 장 실장간 ‘엇박자’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전날 국회에 출석해 최근 고용 쇼크와 관련 ‘청와대 참모들은 연말엔 고용 상황이 좋아질 거라고 한다’는 질문에 "그런 말씀을 하신 분들은 가능한 한 빨리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19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장 실장이 "정부 대책이 시행되면 연말엔 (고용)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한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말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빠른 시간 내 (경제)회복이 어렵다는 김 부총리와 연말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장 정책실장의 어제 발언이 대비됐다’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의 물음에 "상황은 같이 보고 있는 것이고 단지 기대가 섞여 있는 경우와 냉정하게 보는 것의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그런 것을 엇박자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회 예결특위 회의에서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엇박자’가 다시 드러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회의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이미 현장방문을 하고 있다"며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현장방문을 위해 충분히 관련된 분들과 비공개로 회의가 진행되고 있고,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 지역 집값 상승 등 부동산 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김수현 사회수석을 중심으로 해서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앞장서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을 뿐, 전날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발언 등은 국토부가 중심이 돼 하고 있는 내용 등에 대해 청와대와 충분히 사전에 논의하고 발표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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