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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상반기 시중은행 직원 평균 급여 4750만원...5년來 가장 많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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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시중은행 직원들이 평균 475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6.7% 오른 것으로 지난 2013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거둔 호실적이 급여에 반영된 결과다.

조선비즈

조선DB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SC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직원 급여는 평균 4750만원이었다. 작년 상반기의 4450만원에 비해 6.7%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 2013년 상반기(19.1%)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씨티은행 직원의 급여가 5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직원의 급여는 모두 5000만원이었다. 하나은행이 4500만원, SC은행이 4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 직원들의 급여가 오른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일반은행 및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이중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7000억원으로 8.9%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은행의 실적 증가를 이끈 주동력이 이자이익이라는 점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경기가 어려워지는 와중에 은행만 이자장사로 손쉽게 돈벌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1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5%(1조7000억원) 증가했다. 금리상승기를 맞아 예대금리 차이가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실제상반기 국내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3.39%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8%포인트 높아진데 비해 예수 평균금리는 연 1.31%로 같은 기간에 0.1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예대금리 차이는 올해 상반기에 2.08%로 작년 상반기(2.01%)보다 0.07%포인트 확대됐다.

김문관 기자(moooonkw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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