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4년 66건서 2015∼2017년 219건으로 ↑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예 [특허청 제공=연합뉴스] |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화면을 접어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다 펼치면 태블릿 PC로 이용할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상용화가 머지않아 보인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한번 접으면 크기가 2분의 1로, 두 번 접으면 3분의 1 크기로 줄어 스마트폰에 탑재하면 사용할 때 화면을 크게 하면서 휴대성이 향상된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장치에 관한 특허 출원 중 디스플레이 패널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출원이 최근 크게 늘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관한 특허 출원 건수는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간 모두 276건이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연도별 출원 현황 |
최근 3년간 출원 건수는 219건으로 직전 3년의 66건에 비해 2.2배 증가했다.
스마트폰 하드웨어 발전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이전과는 차별화된 폴더블 스마트폰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에 기초해,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출원인별로는 엘지디스플레이가 94건(34.1%), 삼성디스플레이 80건(29.0%), 삼성전자 23건(8.3%), 엘지전자 17건(6.2%) 순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와 스마트폰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기술별 출원 동향을 보면 디스플레이를 접고 펴는 기술은 물론 내구성 관련 기술, 폴딩 상태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하는 기술 등 폴더블 스마트폰에 특화된 새로운 기술들이 대다수였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현재까지 레노버 등 몇몇 기업에서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디스플레이 부분의 내구성 문제 등으로 양산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 초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X'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는 등 많은 업체가 경쟁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종찬 특허청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이 확 바뀐 디자인과 혁신기술로 침체한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와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수만 번 이상의 반복적인 폴딩에도 흔적이 남지 않도록 내구성을 유지하는 기술이 상용화의 관건인 만큼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우선 획득해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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