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개발자 콘퍼런스서 모바일 AI 신기술 공개한다

"모바일·TV 사용자 맞춤형 AI 강화"

XR기기 신제품 로드맵 공개 가능성

"개발자 콘퍼런스 중요도, 커질 듯"

[서울=뉴시스]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Moscone Center)에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3.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시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를 개최하는 가운데, 기존보다 기능을 더 향상시킨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할 지 주목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콘퍼런스에서는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해 이전 생성형 AI와 차별성을 강조했는데 올해에는 모바일과 TV에서 활용도를 높인 AI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모바일과 TV에서 사용자 요구에 맞춰 스케줄 관리·이미지 추천 등을 하는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어서 어떤 식으로 이번 콘퍼런스에서 결과물을 드러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확장현실(XR) 기기인 '스마트 글래스(안경)' 개발자 버전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새너제이시 소재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모두를 위한 AI-10년의 개방적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를 연다.

이 콘러런스에선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AI 비전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며, 개발자·파트너사들과 개방적 협업을 강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특히 '갤럭시 AI·AI TV·비스포크 AI의 혁신', '차세대 스마트 가전을 위한 빅스비 업그레이드', '스마트싱스 연결성 향상' 등에 대해 개발자·파트너사들에게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개발자·파트너사들과 AI 기반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함께 개발할 기회도 점검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콘퍼런스에서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AI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자체 AI 모델 '삼성 가우스' 기반의 '갤럭시 AI'를 탑재했는데, AI 모델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통·번역, 음성변환 등의 기존 기능에서 생활에 더 밀접한 기능들을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이 사진 포즈를 추천하고, 사용자 스케줄을 미리 짜 관리하는 AI 비서 기능도 더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선보인 삼성 가우스는 이 같은 생성형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언어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연내 공개 예정인 이미지 생성 AI '제너러티브 월페이퍼'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도 깜짝 공개할 수 있다. 제너러티브 월페이퍼는 사용자가 매일매일 감정 등 몇 가지 조건을 선택하면 AI가 그에 맞는 이미지를 추천하고, 영상 내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들리는 자막' 기능도 눈에 띈다.

또 한편으로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함께 추진 중인 XR 기기의 샘플이나 개발 현황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빅테크 업체들이 공동 개발 중인 이 XR 기기는 '스마트 글래스(안경)'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삼성전자, 구글과 스마트폰에 연결된 MR 안경을 개발 중"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의 스마트폰, 가전 탑재 방안 등을 공개하는 등 최근 이 콘퍼런스의 중요도를 갈수록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 개발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어, 삼성전자 같은 업체들이 다양한 개발자 행사에서 새로운 AI 기술과 기기들을 적극 소개하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에서 삼성 AI TV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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