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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트럼프 "우파 의견만 지운다" 소셜미디어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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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최근 SNS 업체들 극우인사 존스의 콘텐츠 삭제 이후 나와…
잭 도시 트위터 CEO "어떤 정치적 견해도 차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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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주류 언론과 대립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소셜미디어를 향해 날을 세웠다. 보수진영의 목소리를 통제한다는 주장인데, 최근 페이스북·유튜브 등이 극우주의자 알렉스 존스가 운영하는 '인포워즈'(Infowars)의 콘텐츠를 삭제한 이후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소셜미디어가 공화당과 보수적인 목소리를 완전히 차별하고 있다"면서 몇 개의 글을 올렸다.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들이 좌파의 의견은 그냥 두는 반면, 우파 사람들의 의견은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검열은 위험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자신은 "CNN, MSNBC 같은 '가짜 뉴스'를 삭제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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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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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너무나 많은 의견들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좋든 나쁘든 모든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우리 모두가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과 6일 애플, 유튜브, 페이스북 등 대표적인 소셜미디어는 극우주의자인 알렉스 존스의 '인포워즈' 콘텐츠를 삭제한 바 있다. 폭력 미화, 혐오발언 등으로 규정을 위반했다는 게 이유였다. 인포워즈는 존스가 1999년 세운 것으로 음모론에 기반한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존스는 이를 통해 9·11 테러는 미국 정부의 자작극,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은 총기규제 지지자인 좌파에 의해 자행된 것 등을 주장했다.

인포워즈 편집자 폴 조셉 왓슨은 콘텐츠 삭제 조치에 대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돕기 위한 정치적 검열"이라며 반발했다.

당시 규제에 동참하지 않았던 트위터는 지난 15일 인포워스, 알렉스 존스 계정을 1주일간 닫기로 했다.

한편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위터 글 작성 이후 공개된 인터뷰 기사에서 정치적 견해, 이데올로기에 대한 차별은 없다고 말했다.

도시 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같은 기업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는 점을 안다"면서도 "(소셜미디어는) 정치적인 의견을 기준으로 콘텐츠를 바라보지 않는다. (사용자의) 행동을 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나오기 전에 이루어진 것이지만, 그 이후 공개돼 반박하는 형태를 띠었다. CNN은 '우리는 어떤 정치적 견해도 차별하지 않는다'고 제목을 뽑아 트럼프 대통령의 글과 대비되게 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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