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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카드업계, '수수료 인하' 칼바람에 역성장…상반기 순익 31.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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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요인으로 작년수준 유지

일회성 요인으로 작년수준 유지

한국금융신문

△ 자료 : 각 카드사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에 카드사 순이익이 31.9% 감소하며 올해도 역성장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수수료 인하를 앞두고 있어 카드업계는 내년에도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BC카드 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전체 상반기 순이익은 966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조4193 대비 31.9% 감소했다.

KB국민카드, 우리카드는 작년 상반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지만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 상반기 순이익은 16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으나 배당금 37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약40억원이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배드뱅크 배당금 규모가 96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소폭 감소했지만 비용절감 등으로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작년 대손충당금 2758억원 환입으로 일회성 요인이 이익을 견인했으나 올해는 일회성 요인이 제외되면서 작년 대비 55.3%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작년 상반기 비자 주식 매각 이익, 대손충당급을 제외했을 때 순이익과 올해 상반기 배드뱅크 배당금을 제외한 이익을 비교하면 올해 전년동기대비 9%가량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작년 751억원에서 올해 51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1.3%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10.8%, 삼성카드 9%, BC카드는 23%, 현대카드는 40.8% 순이익이 줄었다. 현대카드도 작년 포인트 관련 세금 환급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이익에 반영됐으나 올해는 이같은 이익이 없어지며 감소했다.

내년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증가하면서 소상공인 부담 완화책으로 추가 수수료 인하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수수료 인하 법안만 20여개다. 카드사들은 이러다 도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카드 수수료 인하해도 카드사들 이익이 잘나온다며 인하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지만 ROE 등을 따져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카드사들이 좋은 직장이라는건 다 옛말"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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