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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백악관 법률고문, 최소 3차례 30시간 뮬러 특검 조사 협력"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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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맥간 백악관 법률고문, 트럼프 뜻에 따라 수사 협력

트럼프, 러시아스캔들 수사 통제방법 등 특검팀에 진술

뉴시스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변호사로 내정한 도널드 맥간 전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위원. 2016.12.13.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돈 맥간 백악관 법률고문이 지난 수개월 간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 수사에 폭넓게 협력해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전현직 백악관 관리 1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맥간 고문은 지난 9개월 동안 최소 3번에 걸쳐 자발적으로 30시간에 달하는 특검팀 조사에 응했다.

조사에서 맥간 고문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와 대통령이 이 수사와 관련해 자신을 어떻게 종용했는지를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사법방해를 했는지 여부에 대한 정보를 수사관들에게 제공했다고 한다. 맥간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임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과도 관련이 있다.

맥간 고문의 협력은 트럼프 대통령 법률팀이 특검팀 수사에 협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뤄졌다고 NYT는 전했다. 대통령 법률팀은 숨길 게 없는 만큼 협력하면 수사를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맥간 고문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유리한 진술만 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맥간 고문과 그의 변호사인 윌리엄 A. 버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팀 조사에서 자유롭게 얘기를 하도록 기꺼이 허용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법방해 혐의와 관련한 모든 책임을 맥간 고문에게 떠넘기려 한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따라서 맥간 고문은 자신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뮬러 특검팀에 협력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전략을 고안해냈다고 NYT는 전했다.

맥간 고문은 특검팀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어떻게 통제하려고 했는지를 설명하면서 대통령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정보를 모두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맥간 고문의 충성심에 의문을 갖게 됐고, 보고를 받을 일이 있으면 맥간 고문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존 켈리 비서실장이나 다른 참모들을 거쳐 보고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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